'3.1절 예배 강행' 꼬리내린 범투본 "내일 예배는 교회에서"

범투본 조나단 목사 "내일 사랑제일교회로 오라"
서울시·경찰·법원 일제히 "광장 집회 금지" 경고
중대본, "이번 주가 코로나19 고비…집회·외출 자제"
  • 등록 2020-02-29 오후 10:16:05

    수정 2020-02-29 오후 10:16:0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말마다 집회를 열어오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오는 삼일절 예배를 광화문광장이 아닌 교회에서 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대규모 집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데다 범투본을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이 구속된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범투본 조나단 목사는 이날 오후 유튜브 집회에서 “내일이 삼일절인데 이승만광장(범투본이 광화문광장을 이르는 말) 연합예배를 사랑제일교회에서 드리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다.

이들은 작년부터 매주 주말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과 예배 명목으로 집회를 열어 왔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서울시내 도심 집회 금지를 했지만, 22일과 23일 모두 집회를 강행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회원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목사는 구속 심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와중에도 “삼일절 집회만큼은 한다”며 “최고 전문가인 의사들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야외집회에서 감염된 적이 없다”며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전 목사가 구속된 이후에도 지지자들은 “흥분하지 말고 평화롭게 시위하자”며 “전력을 비축해 삼일절 집회에 쏟아붓자”라며 전 목사 없이도 오는 주말 집회에 참석할 의지를 보였다.

범투본은 서울 시내 집회 금지를 통보한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28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역시 “집회를 열면 집결 저지, 강제 해산, 사법처리 등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자 더 이상 집회를 강행하기 어려워졌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례브리핑을 열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검사 결과를 보면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가 모여 비말(침)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구호, 함성 등의 행위를 지속해서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주말 종교나 집회 등 다중 행사의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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