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천호 막창집 성추행 사건…女, 직원들에 머리채 잡혔다

피해 여성 A씨의 남자친구 "직원 보호한다고 하는 사람의 행동이냐"
  • 등록 2022-02-16 오전 9:45:05

    수정 2022-02-16 오전 9:45:0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막창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된 여자친구가 직원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등장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가게 부점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사실을 부인했지만, 최초로 글을 올렸던 남성은 직원들이 여자친구 머리채를 잡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진실공방에 들어갔다.

(사진=여자친구의 피해 사실을 처음 주장했던 남성의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13일 피해 여성 A씨의 남자친구라 밝힌 B씨는 “아르바이트 출근 첫날을 기념하는 환영식에서 가게 직원들이 단합해 A씨를 술에 취하게 한 뒤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막창집 점장, 부점장과 종업원이 성추행을 공모했고 아르바이트생은 이를 방조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게 오려고 하는 A씨의 목덜미를 잡는 등 폭행까지 저질렀다고도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가게 부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A씨와 B씨가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회식 도중 B씨에게 계속 전화가 왔고 A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하고 있었다”며 “이를 물어보자 A씨는 전 남친이 자꾸 전화하는 것이라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 1시 40분경 B씨가 가게로 찾아왔다면서 “직원들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스토킹을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B씨를 그냥 보내려 시도했다”고 해명했다.

천호 막창집 부점장이 쓴 해명글.(사진=인스타그램)
부점장은 B씨가 막무가내로 A씨를 데려가겠다고 말했기에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며, 직원들이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성추행하고 “강간하겠다”등의 발언을 한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당조했다.

하지만 B씨는 부점장의 말에 재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많은 증거 자료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A씨가 B씨에게 가려고 하자 흰색 겉옷을 걸친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세게 잡아끄는 모습이 포착됐고, B씨는 이 남성이 막창집의 점장이라고 지목했다.

B씨는 “여자친구가 내게 오려고 하자 그 모습을 본 점장이 ‘어디가 X발X아’라고 하면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모습이다. 저게 직원을 보호한다고 하는 사람의 행동이냐”라고 분노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경찰이 신고를 접수받았으며, 지난 14일 ”피의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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