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열사병과 냉방병 등 주의...여름철 건강 관리는 이렇게

  • 등록 2015-07-06 오전 10:01:07

    수정 2015-07-06 오전 10:01:0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은 전염병은 물론 열사병 등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요즘과 같은 폭염기에는 무덥고 습도가 높아 땀의 증발이 잘 되지 않아 체온조절이 잘 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고 몸에 이상을 초래하는 열사병 또는 일사병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피로감,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구토, 의식소실 등이 나타난다. 특히 이런 체온조절 능력이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약해 일사병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이 내려쬐는 날에는 가능한 냉방이 잘 되는 시원한 곳에 있고, 실외 활동 전· 후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실외 활동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외출시에는 모자나 양산을 사용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옷은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것으로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 더위를 피해서 피서를 떠나게 되는 데 여름철 햇빛은 상당히 강렬하고 특히 피서를 떠난 지역은 공기가 맑아서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게 되어 자외선에 의한 질병이 쉽게 발생한다. 자외선에 의한 급성반응으로는 피부에 나타난 홍반 및 광화상, 색소침착 등이 있고, 만성 반응으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피부의 노화 현상 및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물놀이나 밖에서 노는 일 등은 자외선의 노출이 제일 심한 10시에서 3시 사이에는 피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고온환경에는 음식물도 쉽게 상해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위장관 증상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식중독이란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 화학 물질이 함유되었거나 혹은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후 구토, 오심, 복통, 설사 등이 단시간 내에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끓인 물을 먹도록 하고 음식물도 반드시 익혀서 먹도록 해야 탈이 없다. 또 냉장고를 너무 믿고 음식을 장기간 보관한 후 먹지 않도록 해야 하며 냉동식품도 충분히 익힌 후 먹고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부패한 음식 안에 생성된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오래돼 상한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설사를 심하게 하는 경우에는 어린아이는 탈수에 빠질 수가 있어서 반드시 병원에 가도록 하고, 어른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음식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음료나 보리물 정도만 먹도록해 장을 우선 쉬게 하는 것이 1차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도 계속 설사가 멎지 않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몸의 습한 곳에서 곰팡이가 잘 발생하게 된다. 제일 흔한 부위는 소위 무좀이라 일컫는 발에 생기는 것으로 땀이 많아지고 밀폐된 신발을 오래 신고 활동해 습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다른 부위로는 주로 남자의 사타구니 부위에 벌겋고 인설이 있는 병변을 보이거나 몸에 마치 얼룩이 진듯하게 약간 가려우며 갈색 모양의 병변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곰팡이는 우리 몸의 어느 곳에나 다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진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건조한 상태가 되도록 땀이 잘 흡수되는 양말과 옷을 입고 화학 섬유로 된 나일론 스타킹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구두도 통풍이 잘되는 것을 신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수현 교수는 “치료는 2차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투여하고 필요에 따라 먹는 약이나 연고제를 바르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병변이 없어지더라도 2~4주 정도는 병변 부위에 연고를 더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름철에 많이 질환 중 유행성각결막염이 있다. 이 질환은 직접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데 특히 물수건, 풀장 등이 좋은 매개가 될 수 있고 전염력이 강해 집안에 한 사람이 생기면 온 집안 식구가 옮을 수도 있다. 특히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눈병은 눈물과 이물감이 있고 통증이 심하며, 결막이 비후되며 안검이 몹시 붓는 것이 특징으로 그 이외에 출혈점이나 눈이 부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눈병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주위에 이런 환자가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수건이나 세면도구 등을 따로 쓰고 눈을 함부로 비비지 말아야 하고 이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환자의 물건 중에서 수건 같이 삶을 수 있는 것은 삶는 것이 좋으며, 감염 후 일주일간이 가장 전염력이 강하므로 이 기간에 환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요즘은 과거와 달리 냉방시설이 잘돼 있어 시원하게 근무를 할 수 있지만 냉방병이 발생하기 쉽다. 냉방병이란 실내온도와 실외온도와의 차이가 심해 체내의 조절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감기증상 같은 두통, 신경통, 요통, 위장장애 등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습도 저하도 냉방병을 일으킨다.

냉방장치는 공기 중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떨어뜨리는데 1시간 동안 계속해서 틀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간다. 이런 환경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저항력이 떨어져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기온이 섭씨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한 실내외 기온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냉기를 직접 받지 않도록 하며, 냉방에 들어갈 때는 땀을 잘 닦고 긴소매로 조절하며 틈틈이 바람을 쐬며 가벼운 운동을 하며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냉방을 계속 할 경우에는 1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실내외 공기가 잘 순환이 되도록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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