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특검’ 靑 청원 30만↑…홍준표VS민경욱 설전 격화

  • 등록 2019-09-15 오후 4:23:41

    수정 2019-09-15 오후 4:23:4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퇴진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 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또 “정치 책임은 결과 책임이다. 나는 지난 2011년 나뿐 아니라 우리당과 아무런 관련 없던 최구식 의원 운전비서가 나경원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한 디도스 파동 때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다”며 “지방선거에서 졌을 때도 책임지고 사퇴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구설이 계속되고 있고,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조 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보전하기에 급급하다”라며 “조국 임명 하나 못 막으면서 국조 특검한다고 현혹하면 국민들이 믿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충고한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이상 버티면 추해진다”라고 했다.

(왼쪽부터) 민경욱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이에 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면 권한대행 하려고 버틴다는 말에 나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지면 끝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조국을 아무리 때려잡아도 대통령이 임명해 버리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았나”라며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홍 전 대표는 “오버액션 때문에 당 대변인도 물러난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나”라고 민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나는 당을 위한 논쟁이라면 격을 따지지 않는다. 그게 요즘 정치 풍토이기 때문”이라며 “비록 그가 친박(친 박근혜), 초선이라도 그 논쟁을 받아준다. 대신 예의는 지켜라”라고 지적했다.

또 홍 전 대표는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거다. 그걸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거다. 참 딱한 사람들”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5일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28일 게재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요청’은 15일 오후 4시 12분 기준 32만 37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나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논란들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라며 ”야권 실세인 만큼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려면, 야당이 그토록 강조하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서는 현 정권하에 있는 검찰보다 나 원내대표가 좋아하는 특검을 설치해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을 나 원내대표도 바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아들 김모씨의 논문 저자 등재 특혜 의혹에 대해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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