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급식서 식칼·철사·개구리 나왔는데...군납은 계속"

  • 등록 2021-10-05 오전 9:32:14

    수정 2021-10-05 오전 9:32:1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군대 내 부실 급식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병들이 먹는 군납 식품에서 철사, 개구리, 식칼은 물론 대장균까지 나온 업체가 여전히 군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방위사업청과 육군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군납 식품에서 발견된 이물질 중 머리카락, 비닐, 플라스틱 조각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안규백 의원 제공)
일부에서는 철사, 곤충, 개구리, 심지어는 대장균군과 식칼까지 발견됐다. 이는 섭취뿐 아니라 조리 및 취급시에도 군 장병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이물질이 확인된 것이다.

이처럼 장병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이물질이 발견되고 있음에도 해당 업체에 대한 군 당국의 이렇다 할 제재 없이 현재까지도 군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들 군납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한 군납 업체는 2016∼2020년 최근 5년간 22건의 이물질 검출과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올해 97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이물질 검출로 제재를 받은 업체가 군납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유명무실한 제재 규정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군 규정에 따르면 기존 군납 업체에서 중대한 이물질이 발생한 경우 0.2점, 경미한 경우 0.1점의 감점을 신규 입찰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100점 만점에 1점도 안 되는 감점으로는 계약 성사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전혀 타격이 없는 셈이다.

안 의원 측은 “내 자식이 먹는 음식에서 식칼, 철사, 곤충, 심지어 대장균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 군납 식품 이물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군 관련자들의 방기와 무관심”이라며 “이물질 검출돼도 수수방관하고 반성하지 않는 업체가 다시는 군납에 참여할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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