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요가 매트만” 韓 대원들, 난민촌 수준…다른 나라는 “호텔인 줄”

  • 등록 2023-08-10 오전 9:37:57

    수정 2023-08-10 오전 9:37:5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을 겪으며 태풍 ‘카눈’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각 나라마다 배정된 숙소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원들의 열악한 숙소와 달리 외국인 대원들은 기업의 후원 아래 “호텔 못지 않다”며 만족감을 나타내는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잼버리 대원들이 파행 후 열악한 환경에 놓인 가운데 참가하지 않은 나라에는 숙소가 배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지난 9일 MBC에 따르면 경기 용인의 한 교회에서는 한국 잼버리 대원들 370여 명이 침구도 없이 얇은 요가 매트에 의지한 채 강당 바닥에서 취침을 해야 했다.

샤워실도 마련돼 있지 않아 교회 측은 화장실 수도꼭지에 샤워 호스를 연결해 몸을 씻도록 했다.

이에 한 대원의 가족은 “거의 난민촌 수준”이라며 “맨바닥에 요가 매트 하나 깔고 큰 타월 하나 지급하고 거기서 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원의 가족도 “외국인 대원들은 주변 대학교 기숙사나 건물 쪽으로 배정 받았던데 한국 대원들은 텐트 같은 가림막도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런데 조직위 측은 입국하지 않은 나라에는 숙소를 배정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잼버리조직위는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대원 5200여 명을 충남 18곳 시설에 수용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충남의 한 대학에는 예맨 대원 170여 명이 배정됐고 대원들이 온다는 통보를 받은 대학 측은 급박하게 숙소 점검을 하는 한편 출장뷔페 등도 마련했다. 그러나 대학 측이 대원들의 도착시간을 여러 차례 확인하려 했으니 조직위 측은 인솔자 연락처를 알 수 없다는 답변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예맨 대원들이 입국한 사실조차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외국인 대원들에게는 기업의 후원 아래 연수원 등에 숙소가 마련돼 “호텔 못지 않다”는 평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 용인 소재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9일 점심 식사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재차그룹이 마련한 4곳의 연수원에 머무는 핀란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 449명과 홍콩 대원 320명 슬로베니아 및 필리핀 대원 186명, 엘살바도르 대원 49명 등이 입소한 가운데 침실과 피트니스, 식단 등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양식과 퓨전식 등 여러 종류의 식사가 준비됐으며 전문 강사를 초빙해 K팝 댄스를 배우는 프로그램 및 현대 전기차에 적용된 신기술 등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나가고 있다.

이렇듯 각 나라마다 다른 복불복 숙소에 한국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잼버리를 주최한 여성가족부 등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일정이 변경된 후 가수 섭외 등에 애를 먹었었던 K팝 콘서트가 11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당초 조직위는 스카우트대원들을 위해 지난 6일 새만금 야외특설무대에서 K팝 콘서트를 진행 예정이었으나 성범죄 등의 이슈로 취소된 바 있다.

11일 진행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에서는 출연키로 했던 아이브와 엔믹스 등은 라인업에서 빠지고 뉴진스, NCT 드림, 마마무, 더보이즈,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거론됐던 BTS의 출연은 무산됐다.

콘서트 당일 태풍의 영향력이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콘서트 취소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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