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호조는 금융시장의 악재…주목받는 파월의 '입'

8일 역외 NDF 1179.8/1180.2원…0.95원↓
  • 등록 2019-07-09 오전 8:55:04

    수정 2019-07-09 오전 9:13:4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전날 환율이 워낙 급등한 만큼 이날 추가 급등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큰 폭 반락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희석시킬 수 있는 이슈가 간밤에도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389로 전일 대비 0.21% 상승(달러화 가치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수치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이 연 2.7%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은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 그래도 지난주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둔화된 상태였다. 그런데 기대인플레이션까지 반등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적정 소비자물가를 2%로 놓고 관리한다. 이론적으로 물가가 2%를 상회하면 금리를 인상하고 2%를 하회하면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같은 물가관리는 결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어야, 현재의 소비와 투자를 늘리고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인데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11일 의회에 참석해 하반기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한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내비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했을 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날 11.60원 급등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 급등한 환율이 이날도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8일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2.00원)와 비교해 0.9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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