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그리스가 中금리인하보다 세다'

  • 등록 2015-06-29 오전 9:22:01

    수정 2015-06-29 오전 9:22:1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했다. 중국이 주말간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투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6.69포인트, 1.28% 내린 2063.5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주 209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개장과 함께 2050선 중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리스 우려가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 방송을 통해 29일부터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예금인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 데에 따른 조치다.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을 오는 11월까지 연장하되 재정과 연금 개혁 등을 요구하는 채권단의 협상안을 내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협상안 반대로 나오게 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선 지난 2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4.85%, 2.0%로 낮아진다. 이와 함께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은 중국의 금리인하보다 높아진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 하락한 59.6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배럴당 63.20달러선에 머물렀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서고 있다. 기관은 22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도 161억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섬유의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특히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증권주는 3.46%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종이목재도 2.86% 빠지고 있다. 이밖에 의료정밀(2.59%), 운수창고(2.31%), 건설업(2.3%), 의약품(2.04%), 은행(2.1%)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마이크론 실적 부진 여파에 이날도 2.38% 하락 중이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등도 약세다.

반면 제일모직(028260)은 2.02% 뛰고 있고, 삼성물산도 3.17% 뛰는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LG생활건강(051900)도 0.3%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83포인트(1.58%) 내린 738.6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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