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장관회의는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다. 당초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할 수 있을지 주목했지만, 현실적으로 한달여 남은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3국 정상회의가 연내 열리기는 빠듯할 것 같다. 시점을 언제로 보나’라는 질문에 “(연내 개최의) 문을 닫진 않았지만 지금 연내 열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3국 외교장관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3국 협력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 개최하기로 재확인했다”며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앞으로 정상회의 개최가 머지 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큰 진전이 없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오늘 외교장관회의는 대승적 관점에서 3국의 협력을 시작하는 계기”라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지역과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전향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2019년 이래 4년만의 외교장관회의다. 4년간 대화의 진도는 늦춰졌지만 실질적인 협력과 인적 교류는 중단된 적이 없다”며 “3국의 협력은 튼튼한 기반, 강력한 수요, 커다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 장관은 오는 28일 발표하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중일이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3국 협력이 2030세계박람회와 함께하길 바란다”며 “좋은 오케스트라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화합의 협주곡 연주를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3국 장관은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및 고령화 문제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 6대 협력 분야에 대한 긴밀한 협업 등을 논의했다. 북한 문제 등 한반도의 정세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협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