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장, 정윤회 문건 구두 아닌 '직접 봤다'

민경욱 靑대변인 "보고서 등 읽을 거리가 있었던 것" 해명
"민정수석실 전·현직 직원 등 7명 수사 의뢰, 사실 아니다"
  • 등록 2014-12-10 오전 9:46:26

    수정 2014-12-11 오전 9:12:45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른바 ‘정윤회 동향 문건’과 관련해 애초 알려졌던 구두가 아닌 문건을 직접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문서는 없었다고 이해를 했고 문서 내용을 구두보고 했다고 얘기한 거 같은데, (보고 당시) 보고서 등 읽을거리가 있었던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정윤회 문건을 직접 들고 대면보고를 했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김 실장이 ‘정윤회 문건’에 대해 조 전 비서관으로부터 구두보고만 받았다는 청와대 주장과는 달리 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가 이날 보도했다. 조 전 비서관이 검찰에서 “홍경식 민정수석이 ‘김 실장과 관련된 얘기이니 직접 보고하라’고 해 김 실장에게 보고하고, 보고서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다만 민 대변인은 ‘조 전 비서관이 A4 용지 100장 분량의 문건 사본을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정윤회 동향 문건과 관련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민정수석실 전·현직 직원과 국정원, 검찰 직원 등 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단언했다.

민 대변인은 “최초 문건 보도 직후 ‘십상시’로 언급된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등이 박관천 경정을 고소한 이후 청와대는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세계일보의 정윤회 동향 문건 보도 이후 불거진 추가 의혹에 대해 아직 법적대응에 나선 적이 없다는 얘기다.

민 대변인은 보도에서 언급한 민정수석실 오모 행정관의 사직에 대해서는 “지금 처리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검찰 수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