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7월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하는 보다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저우 총재는 이날 열린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패널 토론자로 나서 “하반기에 있을 G20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이 자유무역주의와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에 대해 보다 더 선명한 언어를 담아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는 이미 일어났고 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 새로운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며 그 누구도 세계화를 환영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택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우 총재는 “최근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들을 보면 주로 고용 문제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재교육이야말로 세계화를 초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과 가진 회동에 대해 “이번 회동에서 각국 정치 지도자와 재계 고위 인사들과 세계무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