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투자 뒤늦게 빛보는 네이버·카카오

웹툰, 국내수익화·해외진출 성공가도 이어가
카카오, 페이지·M 앞세워 종합엔터기업 시동
네이버, 2차 콘텐츠 제작 및 영상콘텐츠 강화
  • 등록 2019-07-28 오후 4:12:28

    수정 2019-07-28 오후 4:12:28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인터넷 대표기업인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가 콘텐츠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웹툰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새롭게 도전 중인 영상콘텐츠 역시 본궤도에 올랐다.

가장 성공적 콘텐츠는 웹툰이다. 2000년대 초중반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웹툰·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수익화와 해외진출, 2차 콘텐츠 생산으로 진화 중이다. 다음웹툰 모회사 카카오페이지가 수익화 모델을 구축한 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고, 네이버도 한발 늦게 수익화에 나서고 잇다. 카카오페이지 올해 예상 매출액은 2600억원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경우도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 영역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1.4% 증가한 501억원에 달했다.

웹툰 강세는 해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만화왕국 일본에서의 성공이 돋보인다. 네이버 라인망가는 2013년 4월 출시 후 웹툰 시장을 주도하며 수년째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만 218억엔(약 2376억원)에 달한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픽코마도 급성장하며 지난해 510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해외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 점유율이 높은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안착했고, 미국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도 2017년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인수했다. 해외진출 초기 한국 작품을 서비스했던 두 회사는 적극적 작가 발굴로 콘텐츠 현지화도 달성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웹툰·웹소설에 기반한 2차 콘텐츠 생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가 글로벌 대세가 된 상황에서 1차 콘텐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 행보가 주목받는다. 카카오는 2016년 1월 무려 1조8700억원을 들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했다. 카카오M은 올해 1월엔 김성수 전 CJ ENM 대표를 새 대표로 영입하고 배우 이병헌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여러 곳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또 2017년 드라마 제작사인 메가몬스터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카카오는 적극적 인수를 통해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 1차 콘텐츠에 이어, 카카오M으로 드라마 제작 등까지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했다. 카카오는 시스템 구축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체제를 완성했다.

네이버도 지난해 8월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N을 설립했다. 그동안 판권을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2차 콘텐츠 제작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현재 20개 이상의 웹툰과 웹소설의 영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별도 영상 콘텐츠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예인과 팬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이라이브(V LIVE)가 대표적이다. 브이라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웸블리 공연 라이브 중계로 전 세계에서46억원을 벌어들이며 수익화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아시아 각국의 연예인들이 브이라이브를 이용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브이라이브 서비스 확대와 함께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UGC(사용자제작콘텐츠)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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