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폐 끼쳐 죄송”...日 개그맨 망원시장 위생테러 공식 사과

TBS 방송사 사장 공개 사죄
고위 관계자도 “배려 부족했다” 인정
  • 등록 2023-06-02 오전 10:32:57

    수정 2023-06-02 오전 10:32:57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지난달 불거진 일본 개그맨의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위생 테러와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방송사 TBS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다.

(사진=TBS 방송화면 캡처)
1일 일본 복수 매체에 따르면 사사키 다카시 TBS 사장은 전날 정례 사장단 회견에서 “한국의 해당 가게와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프로그램을 시청해 주신 여러분께도 불쾌감을 드렸다. 대단히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TBS 편성국 고위 관계자도 “제작 과정에서 배려가 부족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달 2일 한국 관광 프로그램 방송에서 일본 인기 개그맨 야마조에 히로시가 망원시장을 방문했다가 한 닭강정 가게에 들러 입에 넣었던 이쑤시개로 진열대에 놓인 닭강정을 찍어 먹어 문제가 됐다.

가게 주인은 곧바로 양손으로 ‘X’자를 그리며 야마조에의 돌발 행동을 저지했다. 동료 출연자들도 그를 말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야마조에는 장난스러운 태도로 상황을 모면하기 바빴다.해당 장면이 방송된 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개념이 없었다”는 등 야마조에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TBS 측은 방송 사흘 뒤 진행자의 입을 빌려 “시청자 여러분께 다양한 지적을 받았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깊이 반성한다”며 “가게에 직접 사과를 드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에도 “다시 한 번 2일 촬영 내용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한국)분들과 불쾌감을 느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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