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고공행진…南北 훈풍에도 원화가치 '주춤'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 역외시장에서 소폭 상승
  • 등록 2018-05-01 오후 12:28:11

    수정 2018-05-01 오후 12:28:31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남북 훈풍에도 원화 가치가 크게 오르지 못 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정책금리만 인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1일 금융시장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9.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와 비교해 2.7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최근 큰 폭 상승하고 있는 달러화 가치가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91.849까지 올랐다. 지난 1월11일(91.870) 이후 거의 넉 달 만에 최고치로 오른 것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3%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0%)를 0.3%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민간투자와 순수출 부문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호조에 시장은 안도했다. 최근 미국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우려하고 있었다. 경기 호조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인플레이션에도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에 이견이 있어서다. 그런데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진다.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 여건도 달러화 가치를 올렸다.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더 늦게 진행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내려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달 26일 “(통화정책 변경에 대해) 논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부터 유로·달러 환율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유로화 가치 하락)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2달러 선 아래로 하락한다면 달러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 후반대~1.21달러 초반대까지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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