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초대형 유조선 첫 수주

수빅조선소 수주행진, 컨선 등 8척 8억불 규모
  • 등록 2014-04-09 오전 10:25:28

    수정 2014-04-09 오전 10:41:54

한진중공업이 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이를 포함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8척을 8억 달러에 수주했다. 한진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처음 수주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부지가 좁아 그동안 원유운반선(초대형 유조선) 수주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2009년 최신 설비와 세계 최대 도크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완공하면서 초대형유조선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영국선사인 나빅8사와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초대형 유조선) 6척, 다른 유럽소재 선주사와 컨테이너선 2척을 8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재화중량톤수 기준 30만t급인 이 선박은 길이 333m, 폭 60m, 깊이 30m의 제원에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하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으로 국내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원유를 모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차례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유럽소재 선주사와 1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한진중공업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선형을 적용한 고연비, 고효율 선박이다.

업계에서는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작년 중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로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 30만t급 VLCC와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달아 수주하며 초대형선 신조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빅조선소는 작년부터 이어진 릴레이 수주로 현재까지 모두 45척, 29억 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했다. 2017년까지 3년 치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 글로벌 조선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대형상선 및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영도조선소를 중형상선 및 특수선 중심으로 투트랙 체제로 만들고, 생산성을 높여 세계적인 조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조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고수익 선종으로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루겠다”며 “초대형선부터 고부가가치 선박, 해양플랜트에 이르기까지 건조능력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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