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국내시장서 약진…시장 파이 키웠다

램시마 작년 매출 91억..전년비 200%↑
레미케이드 시장 점유율 22% 차지..전체 시장규모도 확대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시장 구축
  • 등록 2015-02-26 오전 9:16:22

    수정 2015-02-26 오전 9:16:2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국내 시장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쟁 제품도 동반 상승하며 전체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의약품 조사 업체 IMS 헬스의 자료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91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0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의약품과의 초반 기선 싸움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다.

당초 램시마는 발매 초기 매출 확대 속도가 더뎠지만 주요 종합병원의 랜딩 절차를 거쳐 처방이 반복되면서 의료진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병원에서 처방되려면 병원의 약제심의위원회를 통과하는 절차가 필수다.

TNF-α 억제제 매출 현황(단위: 억원, %. 자료: IMS헬스)
램시마는 종양괴사 인자(TNF-α)가 발현되는 것을 억제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치료제로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본따 만든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레미케이드는 글로벌 매출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대형 제품이다.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레미케이드 시장에서 램시마가 차지하는 비율은 21.9%로 2013년 9.6%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전체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0%에서 지난해 7.6%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램시마의 등장 이후 두드러진 변화는 전체 시장 규모도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TNF-α 억제제 시장 규모는 1202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늘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도 14.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화이자의 ‘엔브렐’만 정체를 보였을 뿐 ‘휴미라’, ‘심포니’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상 복제약이 시장에 진입하면 빠른 속도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을 잠식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램시마의 보험약가는 한병에 37만892원으로 레미케이드(39만412원)보다 5.3% 저렴하다. 셀트리온이 한국의료지원재단을 통해 일부 환자들에게 약값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환자들은 램시마를 레미케이드보다 평균 20% 이상 싼 가격에 복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해외에서도 램시마가 국내시장과 같은 속도의 성장세를 기록한다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예를 들어 레미케이드의 매출이 1조원 규모인 일본에서 램시마가 20%의 점유율만 차지해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일본에서 전체 TNF-α 억제제 시장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서 본격적으로 램시마의 판매 채비를 마친 상태다. 미국에서도 올해 안에 허가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램시마의 유럽, 북미 판매 제휴업체 호스피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대감은 증폭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점유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고,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는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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