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서울 신규 면세사업자 선정(종합)

롯데, 특허 회복…신세계, 3강 공고…현대百 숙원 이뤄
SK네트웍스, 워커힐 회복 실패…HDC신라, 2호점 무산
면세특허 로비 의혹 수사 결과 따라 특허 취소 가능성
  • 등록 2016-12-17 오후 9:06:59

    수정 2016-12-17 오후 9:15:0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세계DF, 현대백화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면세특허에서 탈락해 올해 6월 문을 닫은 월드타워점을 반 년 만에 회복했다. 신세계(004170)는 서울 명동점에 이어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열며 롯데면세점·호텔신라(008770)를 위협하는 확고한 3강 위치에 올라섰다. 현대백화점(069960)은 그룹의 숙원인 면세사업에 첫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워커힐면세점 부활을 노린 SK네트웍스(001740)와 서울 2호점에 도전한 HDC신라(호텔신라와 현대산업(012630)개발 합작사)는 고배를 마셨다.

현대百·롯데·신세계 총점 1~3위…SK·HDC신라 탈락

관세청은 17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기업별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 등 심사를 진행한 결과 현대백화점과 롯데면세점, 신세계를 서울지역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했다. 총점 1000점 만점 가운데 현대백화점(801.50점), 롯데면세점(800.10점), 신세계(769.60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면세사업에 첫 진출하는 현대백화점이 총점 1위에 오른 것이 주목할 만하다,

11명의 특허심사위원은 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 자료를 토대로 세부항목별 평가를 내렸고, 기업별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부여한 위원의 점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9명의 점수를 평균했다. 특허심사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에 따라 관세청 차장과 통관지원국장이 맡았고, 9명의 민간위원은 교수·연구원·전문자격사·시민단체 등 약 1000명의 후보군(pool)에서 심사 사흘 전 무작위 선정했다.

관세청은 특허심사에서 선정된 기업의 세부평가항목별 점수를 공개했지만 탈락기업은 제외했다. 관세청은 “지난해와 달리 세부배점과 항목별 점수를 공개해 심사 투명성을 제고했다”며 “탈락기업의 경우 점수가 공개되면 기업의 전반적인 평가로 인식돼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된다는 우려가 있어 점수를 공표하지 않고 개별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낙찰 기업 일제히 환호…檢수사결과 따라 변동 가능성

신규 면세특허 낙찰을 받은 기업들은 일제히 환호했지만 검찰이 진행 중인 롯데·SK의 면세특허 로비 의혹 수사 결과에 따라 특허가 취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란 평가가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사업계획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투자와 한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보다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국내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관광한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특허를 얻게 된 것을 염두에 둔 듯 “특히 심리적 부담이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면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에 임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2차 면세특허 경쟁에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다시 승전보를 올렸다. 현재 서울 명동점·인천공항점·부산점 등 3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 센트럴시티점을 오픈하면서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008770)를 잇는 국내 3위 면세사업자 위치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문화·예술·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인정받은 것 같다. 센트럴시티 일대를 개별 관광객의 중심지로 만들고 그 수요를 서초·강남뿐 아니라 전국으로 전파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면세사업을 펼칠 것이며 꼭 가봐야 하는 곳, 기억에 남는 곳이라는 ‘마인드 마크(Mind Mark)’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숙원을 이룬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 명의로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세청은 면세특허 로비 의혹 검찰수사와 이번 결과 발표의 연관성에 대해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가 면세점 특허추가 결정 과정에서 관세법상 특허취소 사유에 해당되는 거짓·부정한 행위를 하였던 것으로 판정된다면 즉시 특허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서울 중견중소기업 전용 시내면세점은 탑시티면세점, 부산 중견중소기업 시내면세점은 부산면세점, 강원 중견중소기업 시내면세점은 알펜시아가 각각 선정됐다.

▶ 관련기사 ◀
☞ [3차 면세대전]롯데, 경쟁력은 최고 대외변수가 관건
☞ [3차 면세대전]SK네트웍스, 복합리조트 구상 성공할까
☞ [3차 면세대전]신세계, 최적 입지로 문화·예술 관광 허브 꿈꾼다
☞ [3차 면세대전]HDC신라, IT·한류 접목해 ‘2030 싼커’ 잡는다
☞ [3차 면세대전]"럭셔리 강남면세점 만든다"···진격의 현대百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힐링 미소
  • 극락 가자~ '부처핸섬!'
  • 칸의 여신
  • 김호중 고개 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