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전문기업인 진시스템은 16일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불과 40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시스템(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스템은 소형화된 장비안에 진단키트를 내장해 현장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진시스템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고있는 중국 정부가 이 검사 시스템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지난주부터 검증 테스트를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는 “이번주 중 중국 정부가 검증 테스트를 끝내게 되면 곧바로 검사 시스템을 중국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이 시스템의 코로나19 감염 진단 정확성을 유전자 검사법을 활용해 시험해본 결과 정확도가 95%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일반 독감에 대한 검사 정확도가 8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코로나19의 감염여부를 진단하는데 6시간 이상 걸리는 기존 장비도 정확도는 기껏해야 95% 수준이다. 진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이번달 말까지 코로나19 검사진단 장비 후보를 접수받고 최종 장비가 확정되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등 해외 국가는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검사 시스템은 무게(3.2kg)가 가볍고 크기(가로 20cm,세로 20cm,높이 12.5cm)도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어느 장소이든 자유롭게 옮겨서 사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진시스템이 개발한 신속 검사 시스템은 현재 국내외 검사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위하여 활용하고 있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법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진시스템은 이 시스템에 대한 공급가격을 500만원 안팎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양산 중인 초고속 PCR 시스템에 전용 바이오칩을 내장해 검사장비 및 진단키트를 하나로 통합해 만든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특히 검사장비를 노트북처럼 가볍고 작게 만들어 일반 검사센터는 물론 공항, 항만, 다중 밀집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신속하게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할수 있게했다”고 강조했다. 진시스템은 특허를 확보한 바이오칩 기반 초고속 PCR 시스템 기술로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진시스템은 이번에 개발한 검사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1000 대 이상 보급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 검사 시스템은 바이러스 종류에 맞춰 바이오칩을 바꾸면 되는 구조여서 향후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양한 전염병들의 검진에도 쓰일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고 했다. 실제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바이오칩 기술을 활용, 각종 동물질환을 30분 이내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 장비를 지난해 개발, 올초부터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독감, 폐렴 등 질병을 신속 진단할수있는 시스템을 440여대 판매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중국, 인도, 일본, 미국 등 10여개 국가에 수출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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