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평창 알펜시아가 강원지역 시내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됐다. 18일 강원도개발공사는 전날인 17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강원 지역의 평창 알펜시아를 비롯해 서울 4곳, 부산 1곳 등 총 6곳의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창 알펜시아는 영업 준비를 거쳐 정식으로 특허를 받으면 특허부여일로부터 5년간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리조트 내 홀리데이인호텔 별관 1층에 1446㎡ 규모로 조성하며 신속한 준비를 통해 내년 1월 중 특허를 받아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초기 물품 구입비를 포함해 약 150억원으로 잡았으며, 영업 첫해 매출 362억원이 목표다.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약 12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 지역인재 채용은 물론 강원지역 관광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 고속도로 연장, 내년 KTX 개통 등으로 평창 알펜시아의 접근성도 한층 강화된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평창 알펜시아 인근 양양국제공항도 중국 중심의 노선운영에서 동남아, 일본 시장 개척을 모색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망도 밝다.
알펜시아는 올림픽시설을 비롯해 객실, 스키, 워터파크 등 리조트 시설에 쇼핑, 공연, 문학, 영화, 스포츠 등의 콘텐츠를 접목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시내면세점 사업은 지난해 이청룡 도개발공사 사장 취임 후 평창 알펜시아의 독자생존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서울롯데호텔 면세점 총괄임원 등을 지낸 손광익 대표를 영입하고, 강원도와 도의회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손광익 평창 알펜시아 대표는 “면세점 사업은 평창 알펜시아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영업으로 매출 목표를 달성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청룡 도개발공사 사장은 “평창 알펜시아의 가치 상승은 투자유치에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향후 진행되는 투자유치 협상에서 우의를 점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