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벌라이프 논쟁 점입가경..애크만 앙숙 아이칸도 가세

아이칸, 애크만 공매도 이후 지분 취득..규모 등은 미공개
과거 애크만과 분쟁 벌인 후 앙숙관계..투자자들 흥미진진
  • 등록 2013-01-17 오전 10:51:29

    수정 2013-01-17 오전 10:51:29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미국 건강 보조식품 업체 허벌라이프를 둘러싼 헤지펀드들의 돈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윌리엄 애크만과 다니엘 로브가 맞붙은데 이어 이번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허벌라이브 지분을 취득하며 이에 가세했다.

칼 아이칸은 최근 애크만이 허벌라이프에 대해 공매도 베팅을 한 후 허벌라이프 지분을 소량 취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아이칸 측근이 최근 허벌라이프 경영진과 만났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칸의 사들인 지분의 규모나 이날 현재까지 그가 허벌라이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앞서 애크만의 퍼싱스퀘어캐피털은 허벌라이프가 피라미드 영업조직이라고 주장하며 시가 10억 달러(약 1조570억원)가 넘은 2000만주 주식을 공매도했고 이후 허벌라이프 주가는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주 또다른 헤지펀드 거물 다니엘 로브가 허벌라이프 주식을 8.2% 사들인 뒤 애크만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공방이 가열됐다.

여기에 아이칸까지 가세하자 투자자들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팔로사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는 “지분 보유 없이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애크만과 아이칸은 지분 투자와 관련한 분쟁을 벌인 앙숙관계여서 이번 대립이 더 관심을 모은다. 아이칸은 지난 2003년 애크만이 매각한 홀우드리얼티 지분을 사들여 수익을 거두면서 분쟁에 휘말렸다. 애크만은 아이칸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3년내 지분을 다시 팔 경우 이익의 10%를 받기로 합의했다. 이후 1년 후인 2004년 홀우드리얼티는 다른 기업에 합병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애크만은 아이칸의 거둔 이익 일부를 반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이칸은 합병이 주식매각과 동일하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고 애크만은 소송을 걸어 승소해 아이칸으로부터 900만달러 가까이를 되찾아왔다.

이후 둘 간의 대립은 최근까지 지속됐다. 지난달 애크만은 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행동주의 투자자의 경쟁에 관해 얘기하며 아이칸을 존경하지 않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언급했고 아이칸은 WSJ에서 애크만의 어떤 비판이든 찬사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칼 아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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