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가 성폭행" 폭로 뒤…中테니스 스타 연락두절

펑솨이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성폭행" 폭로
30분 뒤 폭로내용 삭제…현재 연락두절
  • 등록 2021-11-17 오전 9:31:51

    수정 2021-11-17 오전 9:40:40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왼쪽)가 장가오리(오른쪽)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행방불명됐다(사진=AFP·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 최고위 지도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중국 테니스 스타가 행방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帥·36)가 장가오리(張高麗·75)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뒤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펑솨이는 자신의 웨이보에 이 같은 내용을 올렸는데 폭로는 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SCMP는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펑솨이의 홍보팀 관계자 역시 그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이며, 펑솨이가 쓴 폭로 글을 본 이후 홍보 관계자가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펑솨이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았다는 미국 전 테니스 선수 크리스 에버트도 지난 14일 트위터에 “나는 펑솨이를 14살 때부터 알고 지냈다.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안전한지 정보를 달라”며 “이건 매우 심각한 일이다.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달 초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톈진시에서 당서기로 근무하던 지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처음에는 장 전 부총리가 자신의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며 집으로 초청했지만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이다.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와의 성관계를 울면서 줄곧 거부했지만 무섭고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동의하게 됐다”며 “부총리쯤 되는 지위에 계신 분이라면 두렵지 않다고 할 것을 안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이 되더라도,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지라도 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장 전 부총리는 2018년 은퇴한 국무원 부총리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펑솨이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중국의 테니스 스타다. 대만인 파트너 수웨이시에와 함께 2013년 윔블던 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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