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4월 보궐 적극 대처…현재는 출마 고려 안해"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천정배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광주 서구 을 4월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현재로선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주 서구 을 지역 선거에서는 비전을 잃은 무기력한 야당을 되살리거나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정치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양식 있는 광주시민들, 각계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적극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저 자신이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천 전 의원은 ‘적극 대처’의 의미를 묻자 “근본적으로 광주 서구 을 지역의 시민들이 광주 시민들과 함께 선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부터 소통하고 논의하고 방침이 정해진다면 이번에야말로 호남에서 광주에서 무기력함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개혁 정치세력이 전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천 전 의원은 ‘출마까지 여지를 둘 수 있는지’ 사회자가 재차 묻자 “그것은 뭐 그러나 현재로선 제가 저를 중심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천 전 의원은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 을 공천 파문을 거론하며 “7·30 보궐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이 굉장히 서운해 했지 않았나”라며 “민주적인 절차가 중요할 것 같다. 그 다음에 뽑힌 인물도 대단히 유능하고 헌신적이고 광주시민들의 대표로서 희망을 줄 만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로운 지도부가 되면서 그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한다면 광주시민으로부터 마땅히 정말 심판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될 것”이라며 “어떤 특정 세력을 중심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정치의 개혁이라는 취지를 가지고 시민들과 협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천 전 의원의 발언은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의 행보를 우선 관찰할 것이며, 광주 서구 을 4월 보궐선거 공천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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