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로 글로벌 간다…클라우드 MSP에 돈 몰리는 이유는?

금융시장 불안과 투자 심리 위축, 스타트 투자혹한기
베스핀글로벌·메가존클라우드는 대규모 투자 유치
산업의 빠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글로벌 공략 청신호
  • 등록 2022-12-25 오후 3:43:45

    수정 2022-12-25 오후 3:43: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스타트업(초기벤처)업계가 투자 한파에 시달리고 있지만 클라우드 운영관리(MSP) 회사들은 예외다. 지난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자료에따르면, 올해 7월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전체 투자 금액은 8369억원으로 지난해 7월(3조 659억원)에 비해 약 73% 줄었다. 올해 9월 스타트업 투자액은 3816억원으로 스타트업 월 투자액이 5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한파에도 클라우드 운영관리(MSP)기업들은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달 중동 최대 ICT기업인 e& 엔터프라이즈로부터 1400억원을 유치했다. 단일 투자자로부터 상당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 엔터프라이즈와는 중동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한 합작 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존 투자자들과도 20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조건에 합의했다.

메가존클라우드에도 돈이 몰린다. 올해 2월 KT로부터 1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9월에는 MBK파트너스에서 2000억원, IMM PE 2500억원 등 총 4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라우드 MSP 사업을 하는 클루커스 역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국내 1위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와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LG CNS도 MSP에 뛰어들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도 내년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KT클라우드(8000억원), NHN클라우드(2000억원)역시 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MSP에 왜 돈이 몰릴까. 업계에선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MSP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게다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무기로 한 글로벌 진출 확대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클라우드 MSP가 뭔데?…클라우드 컨설팅과 운영관리 해줘요

클라우드 운영관리(MSP)는 기업이 전산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거나 클라우드 전환 이후 운영을 돕는다. MSP 기업은 AWS, MS애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CSP)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환경을 이해하고 기업의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을 대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용기업이 증가하고 적용되는 산업분야가 확대되고 있지만 클라우드 운영의 복잡성과 비용관리의 어려움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운영관리(MSP)기업이 더 필요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CSP를 쓰는 멀티 클라우드 사용 추세에 따라, 각 CSP의 특징을 이해하는 MSP의 컨설팅과 운영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MSP 시장만 올해 7조, 아직은 초기 시장

가트너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820억달러(약 593조원), 2025년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8375달러(약 1032조원)로 전망된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24년까지 매년 18.4% 성장해 5조 523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2022년 국내 클라우드 MSP 사업 규모는 7조원(출처: 가트너)이다.

한국IDC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2021~2025 산업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연평균 성장률 14.8%. 2025년까지 3조 895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최근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15~20% 수준에 머무는 등 아직은 클라우드 전체가 초기 시장이라는 점도 클라우드 MSP에 돈이 몰리는 이유다.

실적 고성장…글로벌 시장으로 간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22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년간 6배 성장했다. 메가존클라우드역시 지난해 기준 매출 8862억원을 기록해 4년간 8배 성장했다.

아직 대부분의 MSP들은 적자다. 하지만, MSP들은 AWS, MS애저, 구글 클라우드는 물론,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국내의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i클라우드 등 전 세계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에 좋다.

클라우드는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와 노하우도 같기 때문이다. 지역적인 장벽이 없다는 의미다. 베스핀글로벌은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 9개국 14개 오피스에 진출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글로벌 공략 청신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는 글로벌로 가는데 무기가 될 전망이다. 베스핀글로벌이 자체 개발한 SaaS형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옵스나우(OpsNow)는 전 세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CSP)를 대부분을 지원하는 멀티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SaaS 성장세’에 올라타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남미 고객사 4,000여개 보유한 클라우드 전문 운영관리(MSP)기업 ‘세르티카(Xertica)’에 옵스나우를 공급했다. 파트너사의 이름으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화이트레이블(White Label)’ 방식으로 제공했다.

미국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플랫폼 기업인 ‘나일라스(Nylas)’에서는 멀티 클라우드 관리 툴로 옵스나우를 채택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옵스나우는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2,000여 개 이상의 기업·기관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국가별 언어만 다르게 적용해서 사용 중”이라면서 “정기 구독 기반의 SaaS 솔루션이어서 매월 전 세계에서 거둬들이는 사용료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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