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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 자매의 동성애와 자살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가 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1918~2007)의 동명영화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1972년 개봉한 이 영화는 국내에는 ‘외침과 속삭임’이라는 제목으로 2004년에 소개됐다. 탁월한 연출력으로 인정받는 루마니아 출신의 안드레이 서반이 연출을 맡았고 220년의 역사를 지닌 클루지 헝가리어 극단이 공연한다. 국내 초연이다.
관객들은 외로움과 고통, 욕망 등 감정변화의 순간을 배우들과 함께 느끼고 호흡할 수 있다. 연출가 서반은 “영화에서 마지막 2분에 등장하는 평화로운 에덴 신에서는 죽은 여성이 남은 두 자매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린다”며 “비극이 있더라도 평화로운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