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연루"…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수사' 외압 폭로

  • 등록 2018-02-05 오전 9:27:44

    수정 2018-02-05 오전 9:27:44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안미현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는 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사방해, 외압 등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해당사건을)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진행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 종결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4월 17일 검사장님께서 보고서를 작성해달라고 하셨다. 결과는 구속 불구속으로 열려 있었다.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님을 만나고 오신 후에 다음날 불구속 기소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사건 인계를 받은 지 두 달만에 불구속 기소 처분이 났다는 것이다.

안 검사는 검찰총장을 만난 것이 불구속 기소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검사장님이 추가 수사 상황을 지시한 상황이었다. 수사 착수가 안된 걸 알고 계셨는데 사건 처리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하셨고, 면담하신 후에 사건을 다음날 처리하라고 하셨다”고 지적했다. 검찰총장과 만나지 않았다면 추가 수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안 검사는 검찰 간부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의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9월에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재수사와 별도의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전직 검찰 간부와 모 국회의원이 연루된 게 아닌가 추정된다. 고검장과 권성동 의원이다”고 말했다.

실제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안 검사는 “상당히 지속적으로 있었다. 여러 경로로 항의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상관으로부터 권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권 의원, 염 의원,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를 목록에서 삭제해달라고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도 이후 권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대검찰청 역시 외압은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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