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결과와 달리 내부적 변화 많았다"…장기전 암시

"현 경영진 해임안 부결됐지만 내부 변화 많아"
주총 하루 전까지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지적
  • 등록 2016-06-25 오전 11:27:28

    수정 2016-06-25 오전 11:28:3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지난 임시 주총과 달리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총 결과에 대해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 주총과 같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히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원진을 해임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25일 9시부터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롯데홀딩스 사장을 해임하고, 자신을 이사직으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제안했지만 주주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그러나 롯데홀딩스 의결권의 31.1%를 행사하며 경영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종업원지주회 내부의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을 거듭하면서 신동주 회장을 지지하는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결집하고 그 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주총을 하루 앞두고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신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가 약 1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지만 의사결정은 모두 총회가 아닌 현 경영진에 협조적인 이사회에서 단독으로 결정하는 점을 문제삼았다.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측은 쓰쿠다 사장이 종업원지주회 31.1%와 임원지주회 6.6%를 합쳐 37.7%,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가 관계사 의결권 15.6%를 통제할 수 있어 이들 경영진의 통제하에 있는 의결권이 과반인 53.3%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을 앞두고 비자금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 등 롯데그룹이 겪고 있는 위기에 따른 책임론을 부각하며 신동빈 회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10일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통해 “신동빈 회장 중심의 현 경영체제의 문제점이 표면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에는 광윤사 대표이사 명의로 “신동빈 회장은 즉시 한국에 귀국해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빈 회장은 다음 주말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인데, 롯데그룹의 주요 사장단처럼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다시 주총을 소집해도 직접적인 표 단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그 틈을 타 신 회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임시주총을 열고 현 경영진 해임안을 재상정해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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