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가 17명 또 늘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중국의 설)를 일주일 남짓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집단 폐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우한시건강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신규 확진환자가 17명 발생했다. 남성 12명, 여성 5명으로 최연소자는 30세, 최고령자는 79세다. 이들은 13일 이전부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30일 폐렴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가 없다면서, 전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잠재워 왔다. 하지만 불과 이틀 만에 21명이 늘어나며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춘제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인데다, 우한시위생당국이 이날 “폐렴 환자 진원지인 화난수산시장과 접촉한 적이 없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명절을 맞이해 이동을 시작한 상황에서 사람 간 감염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우한 외에도 광둥성과 선전, 상하이에서도 우한 신종 폐렴 환자가 발생했는데, 중국 보건당국이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