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특수부대' 아조우연대 "정부, 러 방어 실패" 비판

병력 2000여명, 아조우스탈 제철소 남아 저항 중
FT "러 끊임 없는 포격 속 절망의 신호 보낸 것"
  • 등록 2022-05-09 오전 10:13:27

    수정 2022-05-09 오전 10:13:2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 정부의 러시아 침략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리야 사모이렌코 아조우 연대 중위는 “당국이 8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을 약화시켰다”며 “우리 정부는 러시아 침략에 대한 방어 준비와 방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저항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지키고 있다.

스비아토슬라프 팔라마르 아조우 연대 부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인 대피 작전에 성공했다며 축하한 것을 두고 “냉소주의”라고 비난했다. 전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는 노인과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약 300명이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아조우 연대의 우크라이나 정부 비판에 대해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포격을 받고 있는 아우조 연대가 절망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간인은 제철소에서 대피했지만, 아조우 연대 등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은 공장에 남아 저항하고 있다. 결사항전 중인 이들이 정부의 충분한 지원이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군에 항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철소에 남아 있는 병력을 대피시키기 위해 정부가 러시아 측과 타협하는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철소의 민간이 대피에 이어 부상병과 의료진을 후송하고 남은 병력을 대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사모이렌코 중위는 “러시아는 우리를 살리는 것과 우리의 삶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항복은 선택지에 없는 사항”이라며 “(아조우 연대 등) 수비대를 빼내기 위해서는 제3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잘해낸다면 대피는 완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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