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관련 죽음 벌써 네 번째..이런 경우는 처음"

경찰, 숨진 남성의 신용카드 사용거래 흔적 발견
참고인 사망에도 '개딸'과 소통한 李.."이해 안 돼"
  • 등록 2022-07-29 오전 9:44:10

    수정 2022-07-29 오전 9:45: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미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참고인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피의자 중심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죽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분이 네 명, 병사로 본다고 해도 세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의원은 “국민들은 ‘이 의원 주변에 왜 이렇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라는 의문이 들 것”이라며 “일단 정치인 아니냐. 이 의원은 이 부분이 이 정도 됐으면 국민 눈높이에서 본인 얘기를 좀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A씨가 숨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자신의 SNS에 이른바 ‘개딸’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 의원) 본인이 전혀 몰랐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거다. 그럼에도 그 죽음에 대한 반응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며 “어떤 상황이든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얘기도 안 한 상태에서 ‘하트’ 등을 날리는 건 감성적으로 정서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의원의 SNS 말투에 대해서도 “소통하는 상대방하고의 같은 어투를 사용하는 건 맞는 것 같다”며 “그런데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고맙잔아’(‘고맙잖아’를 의미하는 ‘개딸’체) 등의 말투를 사용하는 건 이상한 거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씨(사진=뉴시스)
한편 이 의원의 부인 김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과정에서 숨진 40대 남성 A씨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국군기무사령부 영관급 장교 출신으로 2009~2018년 성남 지역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파악된다.

지난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전 사무관(별정직 5급)이자 피의자 신분인 배모씨의 지인 A씨의 개인 신용카드가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이른바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에 A 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 등은 김 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 법인카드 한도 규정에 가로막히자 A 씨의 신용카드로 먼저 계산한 뒤 나중에 취소하고 다시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을 이유로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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