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게임업계와 인수합병업계에 따르면 웹젠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다. NHN(035420), 국내 게임업체 'O'사와 중국의 유력 게임업체 한 곳, 그외 2~3개의 투자펀드가 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웹젠 매각의 키(KEY)는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쥐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남주 웹젠 사장은 자신의 보유 지분 6.27%에 대한 처분권 등 매각작업 일체를 우리투자증권에 일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웹젠에 대한 네오웨이브(042510)의 적대적 M&A 시도가 본격화될 당시 백기사로 뛰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웹젠이 보유한 자사주를 양도받아 6.15% 지분을 보유 중이다.
무엇보다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가 보유 중인 11.46%를 먼저 사들일 지 여부가 포인트다. 이럴 경우 매각 대상 지분이 25%를 넘게 된다.
문제는 웹젠의 현 주가 상황이다. 매각작업 정보가 미리 새 나가면서 웹젠 주가는 최근 한달새 60% 가량 급등했다. 네오웨이브 등 지분을 먼저 사들이려던 우리투자증권의 계획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인수 희망업체들 중에는 중국 게임업체 한 곳이 가장 적극적인다. 하지만 국내의 유력 게임업체를 중국 업체에 넘길 경우 쏟아질 우려와 질타에 대해 매각자측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매각 측 한 관계자는 "비밀스럽게 진행되야 할 매각작업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해 돈벌려는 세력들이 움직이고 있는 정황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매각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며 매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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