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년 3월까지 절반만..협상 깨지면 매각표류"

"산은과 협상깨지면 대우조선 매각 표류할 것"
"인수의지 있지만 상황 바뀌면 변할 수도"
  • 등록 2008-12-24 오후 12:11:48

    수정 2008-12-24 오후 12:11:48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대금 납입기간 조정을 요구한 가운데, 애초 납입시한인 내년 3월까지 전체 인수대금의 절반 정도를 납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달라는 것이다.

24일 한화(000880)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실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인수자금의 절반 가량인 3조원은 기간(내년 3월말)내 납부하고 나머지는 충분한 유예기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6조원을 웃도는 대우조선 인수대금 중 절반 수준인 3조원은 제때 납부하되 나머지는 절반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협의해 보자는 것이다

한화측은 대우조선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측에 인수대금의 분할 납부 및 납부시기 연장 등을 제안했다.

한화는 산은측이 이 같은 방안을 수용한다면 3조원 가량의 자금은 그룹내에서 확보하고 있는 사내유보금 1조원과 함께 나머지는 금융권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재무적투자자로 나서기로 했던 외환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협상 초기와 달리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2조원 수준은 조달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산은측에서 아직까지 난색을 표명하고 있지만 경기침체 등을 고려한 `현실이 곧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깨진다면 대우조선 매각은 상당기간 표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수한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기간 유예는 상식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선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등 대우조선 인수 프리미엄이 현시점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인 반면 인수 입장에서 기간내 자금을 마련하려면 자산을 반값에 팔아야 한다"면서 "현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측은 대우조선의 인수가격 자체를 재조정하자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가격은 당초 협상안에 제시된 가격조정폭 내에서만 조정하고 혹시 어마어마한 부실이 나온다면 모를까 다시 깎자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한화의 의지에는 현재 변함이 없지만, 인수대금에 대한 기간 조정이 안되면 어려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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