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자존심 걸고 국민 유모차 만들겠다"

(인터뷰)정세훈 쁘레베베 대표
"내달 국산 브랜드 `페도라` 첫선
기능·디자인 수입품에 손색없어
내년엔 중국·러시아 등 해외공략"
  • 등록 2012-05-22 오후 12:40:00

    수정 2012-05-22 오후 12:40:00

▲ 쁘레베베 정세훈 대표.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합리적인 가격대에 해외 고급 브랜드와 견줄만한 기능을 갖춘 유모차가 올 하반기부터 선보인다.   유아용 유모차·카시트를 수입판매하는 쁘레베베의 정세훈 대표(39세, 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6월부터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디자인한 유모차를 국내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쁘레베베는 작년 한 해 동안 단일 브랜드로 가장 높은 판매량, 3만 8000대를 기록한 독일 유모차 `키디`를 수입판매하는 회사. 전년도까지만 해도 국민 유모차로 불리던 `맥클라렌`을 3000대 가까이 제치고 새롭게 1위 자리에 올랐다. 

정세훈 대표는 "그동안 수입제품을 다루면서 까다로운 한국 엄마들의 눈높이를 맞춘 `메드 인 코리아 제품`은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그리스어로 신성한 선물이란 뜻의 `페도라(Fedora)`란 브랜드로 내달부터 유모차를 판매한다"고 말했다.

쁘레베베는 현재 수입하고 있는 유모차 `키디`의 기능과 디지안과 견줘도 손색없지만, 더 합리적인 가격대로 `페도라`를 선보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유모차와 카시트 시장은 고급 해외 수입브랜드를 선호하는 신세대 엄마들의 수요가 늘면서 최근 4000억 원~5000억 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불경기 등이 겹치면서 10년 새 국내 자체 생산업체는 사라지고, 한두 개 카시트업체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세훈 대표는 또 현재 확보한 물류창고를 유아용 카시트 공장으로 바꿔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고 소개했다. 유모차의 생산은 아웃소싱하지만, 카시트는 공장까지 직접 지어 일괄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쁘레베베가 만든 유모차와 카시트는 우선 국제 박람회와 전시회 등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해외무대에 선보이고, 특히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 대표는 "세계 유수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일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엄마들을 위한 미국 패션브랜드 `제이제이콜`과 라이센스 계약을 마무리했고, 올 여름부터는 기저귀 가방, 기저귀 보관함 등 다양한 품목의 패션 액세서리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유아용품 수입업을 하면서 느껴온 관련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제품을 잘 모르던 고객들이 첫 임신을 통해 유아용품에 관심이 있기 시작하기 때문에, 진짜 좋은 상품보다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의해 흔들리는 경향이 크다"면서 "그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더해서 부담되고, 정말 안전하고 좋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소외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아용품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이며, 편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디자인을 충족시키는 제품이 가장 완벽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유모차는 아이에게 충격을 주지 않는 각종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면서, 자동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등 보관이 쉬우면서 디자인이 세련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아용품 관련 무역회사에서 경험을 쌓던 정 대표가 독립, 설립한지 5년 된 쁘레베베는 지난 2009년 한 방송사에서 소비자들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만족도 1위 상품으로 `키디`유모차가 선정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작년 매출 200억원 가량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30%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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