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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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같은 당 여영국 후보의 창원성산 보궐선거 당선을 축하하며 고인이 된 노회찬 전 원내대표와 여 후보의 인연을 환기해 눈길을 끌었다.
심 의원은 여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노회찬 대표님, 보고 계시죠? 영국이가 국회의원이 됐어요! 창원시민들이 당신을 지켜주셨어요!!”라며 노 전 원내대표에게 당선의 기쁨을 전했다.
심 의원은 여 후보 승리를 “차별없는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했던 노회찬 정신의 승리이자, 수구 기득권 정치에 함몰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으로 평가하며,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엎드려 큰 절 올린다.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은 창원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겨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선거캠프 현장에서도 노 전 원내대표 사망으로 공석이 된 지역구를 노동운동 ‘동지’와 함께 되찾은 데 크게 감격한 모습이었다. 당선이 확정된 뒤 여 당선인 자신은 의연한 표정이었으나, 함께 결과를 지켜본 심 의원은 여 당선인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500여표 차이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승리한 여 당선인은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시작하면서 연배가 조금 높은 노 전 원내대표, 심 의원 등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들과 함께 정당정치에 가담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경남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여 당선인은 도의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의원으로 활동하며 홍준표 당시 지사와 대립해 미디어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