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야생동물 시장서 시작...박쥐 먹은 블로거 '뭇매'

  • 등록 2020-01-28 오전 8:51:09

    수정 2020-01-28 오전 8:51:0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시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최초로 시작했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온 가운데, 한 유명 블로거가 과거에 올린 박쥐 먹는 동영상 때문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선 팔로워 200만 명 이상인 인기 블로거 왕멍윈이 지난 2016년 6월 올린 박쥐 요리를 먹는 동영상이 급속히 퍼졌다.

해당 영상에는 왕멍윈이 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직접 한 박쥐 요리를 먹으면서 “버섯 같다”, “쫀득하고 맛있다”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량 검출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왕멍윈의 영상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왕멍윈은 3년 전 영상을 촬영할 때 박쥐의 유해성을 몰랐다면서 공개 사과글을 올렸다.

중국 보건당국은 중국 우한 시의 화난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로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곳은 수산물 시장이란 간판을 내걸었지만 오소리나 늑대 등 야생동물을 불법 거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성 반응이 나온 표본 절반이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나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전국에 야생동물 거래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7년 전 중국에서 시작한 사스 사태도 야생동물이 매개였음에도 이번에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야생동물 거래 시장으로 드러나면서 세계적이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8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의료포털 사이트 ‘딩샹위안’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889명에 사망자 82명으로 집계됐다. 발원지인 우한에서만 63명이 숨졌고 베이징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밖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다.

중화권에서 확진자는 홍콩 8명, 마카오 6명, 타이완 5명 등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태국 8명, 미국과 호주 각각 5명,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각 4명, 프랑스 3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3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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