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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종료된 11일 오후 6시 현재 투표율이 26.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399만4247명의 선거인 중 1174만2677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세 번의 선거결과를 모두 뛰어넘는다. 7회 지방선거에서는 20.14%, 19대 대선에서 26.06%, 20대 총선에서 12.19%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전남을 비롯해 광주와 전북 등 호남권이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대구가 가장 낮았으나 경북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 투표일이 높았던 것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분산 투표 혹은 적극적 투표 의향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양당으로 나뉘어진 대결구도 탓에 일찌감치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선거일보다 덜 붐비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사전투표의 편의성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봤다.
애초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번 4·15총선 결과는 꼭 그렇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뒤따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교수는 “높아진 사전투표가 꼭 여당을 지지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누적된 실망이나 불만이 선거를 통해 폭발하는 ‘분노 투표’가 돼 투표율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