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나 죽는다, 헬기 태워주세요”…‘이재명 특혜’ 비꼰 정유라

  • 등록 2024-01-04 오전 9:24:38

    수정 2024-01-04 오전 9:33:25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괴한에게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에 대해 사실상 조롱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뉴시스)
3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부에 상처가 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이어 “멍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서 피 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달라. (상처 부위가) 1.5cm보다 크다. 아이고 나 죽는다. 정맥 찢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젓가락으로 찌른 거냐”라며 “1cm인데 어떻게 경정맥이 나가서 수술까지 하느냐. 내가 경상 의미를 잘못 알고 있나”라고 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의 길이는 17cm, 날 길이 12.5cm의 등산용 칼로 확인됐다.

정 씨가 주장한 “이 대표가 특혜를 받았다”라는 의견은 일부 의료계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급 헬기 이용? 왜?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 가자’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주느냐. 수용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 원하는 경우 119 헬기가 이용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느냐. 일반 시민도 앞으로 이렇게 119 헬기 이용할 수 있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된 경우, 즉시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해야 했다”라며 “하지만 환자는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음에도 굳이 헬기까지 타고 서울대까지 하고 수술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까지 헬기를 타고 간다면 중증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증이 아닌데 헬기를 타고 간다면 도무지 말이 맞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정 씨가 언급한 ‘이 대표가 젓가락에 찔렸다’라는 주장도 이번 사건을 ‘자작극’이라 주장하는 보수 지지층들 사이에서 나온 내용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에서 질의응답 중 피습 당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 처치를 마치고 오후 12시40분쯤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부산소방 측 관계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 대표가 부산에서 서울로 옮겨진 것”이라며 “항공이송 요청이 왔고, 법률적인 문제가 없어 이송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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