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 살려낼수 있을까…`명의` 이국종에 몰리는 시선

  • 등록 2017-11-14 오전 8:54:22

    수정 2017-11-14 오전 8:54:22

총상 귀순 북한병사의 상태 애기나누는 이국종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에서 귀순하다 총격 당한 북한군 병사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가운데 이를 집도한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에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 병사는 이날 오후 3시 31분~36분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어깨와 팔 부위에 총상을 입었다. 유엔군사령부는 헬기를 이용해 오후 4시 50분께 귀순 병사를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수술은 오후 5시께 이국종 교수의 집도로 시작됐다. 5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발견된 A 병사의 총상 흔적은 5~6곳에 달한다고 이 교수는 명했다. 또 총상이 대부분 관통상이어서 7~8곳 장기 손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이날 귀순한 병사의 집도를 받은 이국종 교수는 지난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극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을 한국으로 후송해 완치시킨 의사다.

이 교수는 지난 3월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호칭에 대해 “사실 그때 목숨을 걸고 접전했던 건 우리 해군 수병들과 UDT 대원들이다. 그분들은 아직도 몸에 총탄을 갖고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그분들이 목숨 걸고 작전을 했는데 제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쑥스럽고 창피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MBC 드라마 ‘골든타임’ 포스터
특히 이 교수는 큰 인기를 모았던 의학드라마 ‘골든타임’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가 저희 병원에서 두 달 이상 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당시 드라마 이름에 불만족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 고위 관료들도 골든타임이란 단어를 많이들 쓰시는데, 골든타임은 잘못된 단어다. 골든 아워다. 한시간 내로 환자의 치료가 시작되어야 그나마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헬기에서의) 레펠은 우리 의사와 간호사까지 모두 기본이다. 돌아오고 나서 그 다음이 더 힘들다. 수술을 해야한다”고 덧붙여 중증외상센터에서의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사진-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포스터
한편 수술을 마친 귀순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날 수술을 마친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차, 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귀순 병사는 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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