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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통화 가치를 결정하는 주된 재료는 단연 각국의 통화정책이다. 각국 당국은 기준금리 조정을 통해 자국 통화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올리고 또 내린다.
그 때문에 서울외환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그런데 최근 원·달러 환율에 이들 통화정책 당국의 영향이 미적지근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원화와 달러화의 가치가 통화정책 당국보다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더 크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전부는 수개월 후 미국 경제전망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물가 상승률이 몇 개월 내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한 뒤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달러화 가치는 소폭 올랐다가 다시 평균 궤도로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9.5포인트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잠시 89.6포인트대로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가치는 그 마저의 변동도 없었다.
이 때문에 최근 시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이슈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북·미 관계가 드라마틱하게 진전될지, 미·중 화해가 말뿐으로 끝나지 않을지,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고가 어느 정도로 진행될 지가 일차적인 관심사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6.30원)와 비교해 0.5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