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TKO 시킨 정찬성, 곧 수술…“사람 2명으로 보여”

경기 승리 후 안와골절 수술 부작용 고백
  • 등록 2019-12-22 오후 2:48:12

    수정 2019-12-22 오후 2:50:38

자넌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경기에서 정찬성이 에드가에게 TKO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프랭키 에드가(38·미국)를 3분18초 만에 TKO 시킨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뜻밖의 고백을 했다.

정찬성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종합격투기 대회 ‘UFC Fight Night 부산(이하 ’UFC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프랭키 에드가(38·미국)를 1라운드 3분18초 만에 TKO시켰다.

정찬성은 경기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그동안 나에게 ‘운’이 따랐다는 말을 해왔다. 오늘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다음 나의 상대는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라고 밝혀 팬들을 열광시켰다.

정찬성은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틀전을 언제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2013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도전한 타이틀전에서 당시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TKO로 패할 때 눈을 다쳤다. 대회 후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이 남았고, 최근 부작용이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타이틀전이) 언제든 상관없다“며 ”여기서 처음 말하는 건데 내가 지금 눈이 안 좋다. 내 SNS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그동안 안경을 쓰고 다녔다. 안와골절 수술 부작용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 (앞에 있는) 여러분이 두 명으로 보인다. 눈 안에 무언가 껴 있는 느낌“고 말했다.

이어 “당장 눈 수술 먼저 해야 한다. 다행히 큰 수술이 아니라서 바로 하면 한두 달 안에 회복 가능하다. 내년 5∼6월쯤이면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안 좋은 눈 상태에도 에드가에게 정확히 펀치를 적중시킨 데 대해선 “신기한 게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더라”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계속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됐다. 크게 나뉘어 보이는 게 아니라 손가락 하나 정도 차이”라고 설명했다.
에드가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는 정찬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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