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손발노동·메이저 언론"…윤석열 실언史 보니

野 대선 1위 후보 달리는 尹, 실언으로 거센 후폭풍 이어져
23일 국힘 토론회서도 주택청약통장 뜻 몰라 진땀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 아냐" 비판 잇따라
  • 등록 2021-09-24 오전 10:15:56

    수정 2021-09-24 오전 10:15:56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실언’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전날 진행된 토론회에서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라는 엉뚱한 답변을 다시 내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윤 후보의) 군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 공약은 제가 7월 초에 얘기했던 공약과 숫자까지 똑같다. 그 공약을 이해하고 계신지 모르겠다. 혹시 주택청약통장 만들어보셨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집이 없으면 오히려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당황한듯 “네”라고 답한 뒤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정리했다.

주택청약통장은 무주택자가 아파트를 신규로 분양받기 위해 가입하는 통장이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답변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비판 목소리가 줄지어 나왔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3일 경북 안동대학교 대학생들과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는데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조하며 “(손발 노동은)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노동유연화’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사실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느냐”라고 말해 일부 취준생들에게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자신에게 불거진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인터넷 매체나를 폄하하는 걸로 비쳤다.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실언을 하며 ‘1일1구설’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 7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의 의견을 전달하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며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해 “불량 후보다운 불량 인식에 경악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즉 탈원전 기조를 비판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지 않았으며 방사능 누출도 기본적으로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윤 전 총장의 발언으로 당시 그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p) 떨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윤 전 총장의 실언을 두고 여야는 “기존 망언을 새로운 망언으로 덮고 있다” “대통령은 인턴 자리가 아니다” “자격이 없다” 등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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