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문자공개 파동에 박지원"尹 정권 국민 너무 얕봐"

尹 "문자 잘 모르겠지만 감사원 독립성 보장돼야"
  • 등록 2022-10-06 오전 9:51:06

    수정 2022-10-06 오전 11:04:5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6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수석 간 문자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이 정권이 너무 국민을 얕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것도 ‘이XX 쪽팔린다’와 같은 비속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전날 이 국정기획수석에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목한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감사원 사무총장이 왕수석한테 보고하는 거다. 왕수석은 대통령한테도 보고하는 것”이라며 “그 분 취임한 3개월 사이 7개 기관에 대해 지금 감사를 얼마나 하나. 서해 공무원 피살 문제도 평시 감사라는데 그런 사건이 상시로 나는가. 전직 대통령 조사가 상시인가”라며 유 사무총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런 태도로 정치보복 감사를 한다고 하면 감사원이 바로 설 수 있겠나”라며 “이 정부는 까닥하면 고소를 잘하더라. 고소하고 또 내부감찰 할 것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그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전직 대통령, 전직 국정원장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위법성이 있는 직권남용”이라며 “적법한 절차가 아닌데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2020년 9월 서해 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 대준 씨 사건이 최초로 보고된 과정과 월북 시도 단정 발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정원 등 관계기관 9곳을 실지감사하고 있다.

지난달 감사원은 서훈·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도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문 전 대통령을 서면 조사하려던 계획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대단히 무례하다’라고 불쾌감을 표하면서 무산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무슨 문자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감사원은) 정부 구성(원)이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해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철저한 감사를 위해 (감사원의) 직무 독립성은 철저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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