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A 전망]줄줄이 기다리는 대어(大魚)들

대우건설·ADT캡스 매각전 잇따라 결과 대기
구조조정이나 향후 먹거리 발굴용 딜 나올 듯
업황 부진 중기·가업승계 포기 매물 쏟아질 것
  • 등록 2017-12-31 오후 5:00:00

    수정 2017-12-31 오후 6:44:21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2018년 인수합병(M&A) 시장은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중견·중소기업의 가업승계 매물 위주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압박을 펼치고 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M&A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ADT캡스 포함한 대어 줄줄이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굵직한 M&A 거래가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딜은 대우건설과 ADT캡스다. 2017년 하반기 M&A 시장에 등장한 대우건설은 현재 국내 건설사인 호반과 중국계 엘리언,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월 중순 본입찰 과정에 돌입하면 대우건설의 운명에 대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산은의 기대치와 인수 후보가 제시하는 가격 차가 커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매각가격이 3조원대로 추정되는 ADT캡스의 매각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연말 예비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맥쿼리를 포함한 서너 곳이 경쟁 중이다. 약 1조원 규모인 CJ헬스케어 인수전도 뜨겁다. 인수후보로 베인캐피털과 MBK 등은 물론 CVC, 한앤컴퍼니를 포함한 대형 사모펀드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진행 중인 빅딜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면 올해 M&A 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동부대우전자, 두산엔진 등도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고, 웅진그룹이 되찾겠다고 선언한 코웨이나 금융지주들이 관심을 보이는 ING생명,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할리스커피도 올해 잠재 매물로 꼽힌다.

출처:IB시장, 각 회사 자료 취합
정부 압박 속 대기업 행보 관심‥후계승계 어려운 중견기업 매물 나올 듯

주춤했던 대기업의 M&A 행보도 관심사다. 2017년 대기업들은 탄핵과 정권교체 같은 정치적 변동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그룹이 실트론을 사들인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거래가 없었다.

새해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정부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비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 것이란 분석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경기회복이 더딘 가운데 정부의 압박이 커진 탓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대기업들이 관망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매물로 나올 것이란 분석도 많지만 반대로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M&A를 시도하기 어려운 환경이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 매물이 나와도 기업 입장에서 이들을 사들여 회생시킬 수 있을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M&A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경험한 국내 기업들은 내년에도 공격적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대 호황이 이어지는 정유화학업계나 보험사 위주의 금융권에서는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큰 편이다.

중견·중소 기업 중에서는 가업승계 이슈가 있거나 업황이 부진한 곳을 중심으로 많은 매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락앤락처럼 연로하거나 후계를 찾기 어려운 1세대 창업주가 회사를 파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 “업황부진을 겪는 자동차 부품을 포함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곳에서도 매물이 꽤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과정에서 사모펀드(PEF)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금을 두둑하게 쌓아놓고 있고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을 사들여 회사가치를 높여 파는 데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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