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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았고 아직 570여 명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추가 양성 판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10명이 넘는 고객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무역센터점 첫 양성 판정 이후 최근까지는 직원들 중심의 확진자 판정이 이어졌다. 이에 탈의실 등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곳에서 감염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고객들의 확진 판정까지 나오자 백화점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로 백화점은 오히려 혼잡을 일으켜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입장에 따라 QR코드 체크인을 의무화하지 않고 않다. 또한 식품관 역시 제한된 장소에 사람들이 몰려 방역 취약이 지적된다. 명품점 입장을 위해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 등 밀접 상황도 여러 번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철저한 방역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무역센터점은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당초 지난 8일까지만 문을 닫을 예정이었으나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 및 직원들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간을 늘렸다.
휴점 기간 동안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 및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창고나 휴게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역센터점 전체 근무 직원들에 대한 두 차례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식품관 근무 전체 직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별도로 14일간의 자가 격리도 실시한다.
한편 이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직원 중 확진자 1명이 확인돼 오는 12일까지 지하 1층을 폐쇄조치 했다. 롯데백화점은 방역 강화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 정부지침 외에도 식품관 하루 2회 방역수칙 점검, 고객 접점 수시 소독, 폐점 후 집중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4단계 격상으로 MVG 라운지는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고 수도권 점포의 문화센터는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