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기부 물품 어디 갔나 봤더니...“창고에 쌓여 있어”

  • 등록 2023-08-29 오전 10:04:59

    수정 2023-08-29 오전 10:04:5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파행 속에 막을 내린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 기업 등이 앞다퉈 보낸 지원 물자를 제대로 분배하지 못하고 쌓아둔 탓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대원들이 조기 철수한 8일, 야영장에 생수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잼버리 기간 지자체와 기업,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보내온 물품은 약 400만개다.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온열질환에 걸려 매일 수백명씩 쓰러진다는 소식에 생수와 얼음 등을 실은 트럭이 줄을 이었다.

이 중 300만개는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등에게 나눠줬고, 100만개는 아직까지 남아 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태풍의 북상으로 대원들이 야영장을 떠난 뒤 남은 물건을 인근에 있는 전북 김제시의 한 물품 창고로 옮겼다. 현장에 그냥 둘 경우 분실 우려가 있고 제품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은 기부 물품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생수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음료수와 아이스박스, 쿨토시·넥밴드 등 냉방 용품 등이다. 포장을 뜯지 않고 옮긴 덕에 물품 대부분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기부처에서 기부한 물품을 되돌려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직위는 이를 자체 기준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나 시간과 비용 문제에 쫓기듯 내달리고 있다.

당장 창고 대여를 한 달만 했고 이를 연장하면 매달 1300만원의 임차료가 추가로 발생하는 데다가 생수나 음료수 등은 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야영장에 모인 기부품은 세계 청소년들에게 모두 돌아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또 다른 쓸모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잼버리 조직위는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기부품 사용 의사를 조사한 뒤, 원하는 곳에 무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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