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선인터넷, LG 안드로원폰 차별대우?

안드로원 사용자, 계정 있어도 `네스팟` 사용 못해
아이폰·다른 통신사 스마트폰은 가능.."네스팟 인증 방식 문제"
  • 등록 2010-04-27 오전 10:47:08

    수정 2010-04-27 오전 10:49:2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안드로원`이 KT의 무선인터넷 `네스팟` 사용에서 차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안드로이드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KT(030200)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원 구입자 중 일반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네스팟에 이미 가입했다 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려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한다.

그러나 KT를 통해 출시된 또 다른 스마트폰 `아이폰` 사용자들은 일반요금제에 가입해도 네스팟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면 추가요금을 내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심지어 다른 통신사인 SK텔레콤의 `모토로이` 사용자들도 네스팟 계정만으로 자유롭게 KT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안드로원에 대한 차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안드로원이 아이폰이나 모토로이와는 다른 네스팟 인증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모토로이는 `맥 어드레스`라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네스팟 ID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이를 입력해 KT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원은 유심(USIM) 인증 방식을 채택해 네스팟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는 네스팟을 이용할 수 없다. KT가 안드로원이 네스팟에 연결되도록 USIM 자체에 허가를 내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드로원 일반요금제 가입자들은 이미 네스팟에 가입했더라도 이 계정을 쓸 수 없다. 네스팟을 통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따로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에 가입하거나 네스팟 부가서비스에 가입해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안드로원에 대한 이같은 차별은 대학가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많은 대학은 KT의 네스팟 계정에 대한 비용을 일괄적으로 지불하고 학생들에게 ID와 패스워드를 부여해 학교 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은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값비싼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대신 저렴한 일반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네스팟 계정을 받아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드로원 일반요금제에 가입한 학생들은 안드로원의 인증 방식 때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네스팟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스마트폰 커뮤니티와 대학게시판 등에는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안드로원을 구입한 한 대학생은 "학교가 제공하는 네스팟 무선인터넷을 안드로원 사용자만 쓸 수 없다"며 "KT가 네스팟에서 무선인터넷이 무료라고 광고하면서 요금제, 휴대폰에 따라 사용자들을 차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생들 등록금으로 학교가 구입한 계정을 인증방식 때문에 쓸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앞으로 KT를 통해 출시될 스마트폰 가운데 USIM 인증 방식을 택하는 모델이 있다면 역시 안드로원 사용자들과 같은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대학에 제공되는 네스팟은 노트북, PC 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스마트폰용 네스팟 서비스가 따로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전용요금제에 가입하거나 네스팟 부가서비스에 가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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