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안드로이드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KT(030200)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원 구입자 중 일반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네스팟에 이미 가입했다 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려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한다.
그러나 KT를 통해 출시된 또 다른 스마트폰 `아이폰` 사용자들은 일반요금제에 가입해도 네스팟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면 추가요금을 내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심지어 다른 통신사인 SK텔레콤의 `모토로이` 사용자들도 네스팟 계정만으로 자유롭게 KT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 안드로원에 대한 차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안드로원이 아이폰이나 모토로이와는 다른 네스팟 인증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모토로이는 `맥 어드레스`라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네스팟 ID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이를 입력해 KT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원은 유심(USIM) 인증 방식을 채택해 네스팟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는 네스팟을 이용할 수 없다. KT가 안드로원이 네스팟에 연결되도록 USIM 자체에 허가를 내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원에 대한 이같은 차별은 대학가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많은 대학은 KT의 네스팟 계정에 대한 비용을 일괄적으로 지불하고 학생들에게 ID와 패스워드를 부여해 학교 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생들은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값비싼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대신 저렴한 일반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네스팟 계정을 받아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드로원 일반요금제에 가입한 학생들은 안드로원의 인증 방식 때문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네스팟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스마트폰 커뮤니티와 대학게시판 등에는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안드로원을 구입한 한 대학생은 "학교가 제공하는 네스팟 무선인터넷을 안드로원 사용자만 쓸 수 없다"며 "KT가 네스팟에서 무선인터넷이 무료라고 광고하면서 요금제, 휴대폰에 따라 사용자들을 차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생들 등록금으로 학교가 구입한 계정을 인증방식 때문에 쓸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앞으로 KT를 통해 출시될 스마트폰 가운데 USIM 인증 방식을 택하는 모델이 있다면 역시 안드로원 사용자들과 같은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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