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 채권금리도 오르게 마련이지만, 그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시장은 매파적인 FOMC 성명서에도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6틱 상승한 111.1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F)도 32틱 오른 133.84를 나타내고 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
이같은 채권 강세는 간밤 미국 시장의 영향 때문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6.78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003%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의 경우 2.75bp 떨어진 0.7304%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건 채권가격이 오른다는 뜻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Fed가 연내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리는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상 시점도 9월보다는 12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