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였다”며 “이 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부림쳤던 고인의 열정과 뜻을 진심으로 추모하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유지를 잇겠다는 여야의 다짐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가야할 정치의 기본과 방향을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 분이 살아 계셨다면 자기 진영과 지지자들로 자신들만의 무리를 지어 적대적 대결을 하는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지 궁금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과 자기편에 너무나도 철저하고 엄격한 분이었다. 유명을 달리하신 것도 어찌 보면 진정으로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역사의 발전과 진보를 결코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고 피력했다.
안 대표는 “지금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먼저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영에 속한 기득권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치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도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