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매출 60조·영업익 14조, 최대 실적 낸 삼성전자(상보)

2Q 영업이익률 23.3%대로 최대 성적
반도체·'갤럭시S8' 쌍두마차 실적 견인
  • 등록 2017-07-07 오전 8:45:41

    수정 2017-07-07 오전 8:53:19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왼쪽부터)안정수 상무, 백홍주 전무, 진교영 부사장, 김기남 사장, 권오현 부회장, 이상훈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마의 1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분기별 사상 최대 성적으로 반도체 부문과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S8’ 돌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지난 2013년 3분기 실적(영업익10조 16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반도체 세계 1위인 인텔도 따라잡았다.

메모리 부분 사상 최고 실적…‘갤스 8’ 흥행몰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 17.79%, 71.99% 늘어난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역대 최대 이익을 냈던 10조 1600억원보다도 4조원가량 더 높은 수익을 냈다. 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본격 진입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조 9000억원보다 41.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약 23.3%대로 역대 최대 성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에서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반도체 사업 덕이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 1분기 6조 3000억원을 한분기만에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며 전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분기별 매출액도 인텔을 따라잡으면서 명실상부한 반도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초 출시한 ‘갤럭시S8’ 흥행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갤럭시 S8’은 출시 직후 8000만대 이상 팔려나가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까지 급감했지만, 1년도 채 되기 전에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중소형 OLED, 판가 상승으로 수익 개선

삼성전자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부문 세계 1위로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QLED TV’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인 CE부문과 2분기부터 새로 실적에 편입된 하만의 전장 부문 등이 힘을 보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이 확실시 된다.

또 올초 퀀텀닷(QLED·양자점) 필름을 적용한 QLED TV 등이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대형 디스플레이 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을 겨낭한 빌트인(내장형) 가전 등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 투자하면서 생활가전 영업이익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면서 반도체 왕좌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지난 4일 출하식을 연 평택 공장은 단일 생산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 2015년 5월 착공해 2년여만에 완공됐다.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보다 높은 단계인 4세대 64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해 낸드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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