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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사과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고,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지난 2019년부터 2020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2019년 1월~2020년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사용자명)을 가진 사람이 쓴 2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스로 밝힌 이메일 주소 앞부분 13자리가 이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이씨의 상습 도박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계정은 “550정도 땄다. -500찍었다” 등 글을 남겼다.
공세 수위 높이는 野 “구속수사 정도의 수준”
그는 이어 “(정황을 보면)도박 자금이 상당액이다. 도박 자금을 금융회사 인턴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어떻게 조달한 것인지 내용도 수사가 돼야 한다”며 “20여년 전 이력서 과장 기재 내용을 갖고 범죄라고 떠들던 분들은 마찬가지 잣대로 이 후보의 아들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후보가 사과문을 밝히기 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이 맞다면 진실하고 솔직한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공적영역이라면 당연히 따져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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