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실험예술 한자리에…31일부터 '옵/신 페스티벌'

내달 26일까지 11개국 19개 프로그램 선보여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열병의 방' 서울서 첫 선
윌리엄 포사이드·제롬 벨 등 세계적 예술가 참여
  • 등록 2023-10-19 오전 9:17:42

    수정 2023-10-19 오전 9:17:4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제 동시대 예술축제 ‘옵/신 페스티벌’(Ob/scene Festival)이 오는 3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총 11개국 19개 작품 및 프로그램을 서강대학교 메리홀, 송은, 콘텐츠문화광장,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 서울대학교 제1파워플랜트 등에서 선보인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열병의 방’. (사진=옵/신페스티벌, 작가 제공)
‘옵/신 페스티벌’은 2020년 시작한 축제다. 축제 제목인 ‘옵/신’은 ‘장(Scene)을 벗어난다(Ob)’라는 의미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연극, 무용,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예술을 관객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마텐 스팽베르크(독일·스웨덴), 윌리엄 포사이스(미국·독일), 제롬 벨(프랑스), 리미니 프로토콜(독일), 메테 에드바센(노르웨이), 엘 콘데 데 토레필(스페인), 로메오 카스텔루치(이탈리아)를 비롯해 김지선, 서현석, 노경애, 위성희, 남정현 등의 자작품을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진행한 호추니엔(싱가포르)과 오카다 토시키(일본)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20~21세기 예술사를 변화시킨 가장 중요한 예술적 관점과 형식들을 한데 모은 회고전도 개최한다. 페스티벌 봄(2007~20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그램(2017~2018)을 거쳐 ‘옵/신 페스티벌’(2020~현재)에 이르기까지 기획의 궤적을 되돌아본다. 지난 20여 년 동안 공연예술계의 미학적 도전과 형식적 도전를 돌아보고 예술적 혁신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든다.

올해 소개되는 작품 중 ‘열병의 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영화의 형식을 공연 무대로 확장한 프로젝션 퍼포먼스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위촉돼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이후 8년 만에 ‘옵/신 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다.

21세기 무용의 방향을 제시한 윌리엄 포사이스는 안식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고전을 위해 특별히 ‘안무적 사물’ 신작인 ‘리듬없이 걸어보기’를 제안해 국립현대무용단, 예술의전당과의 공동 주최로 작품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연극을 대표하는 리미니 프로토콜은 2009년 페스티벌 봄에서 소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연극상’을 받았던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제1권’을 새롭게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도 현재 유럽 연극계를 뒤흔들고 있는 스페인 극단 엘 콘데 데 토레필의 ‘정원에서 숲을 호흡하듯이’, 세계적인 안무가 마텐 스팽베르크의 ‘감정으로부 힘을 얻다’, 지난 3년간 ‘옵/신 페스티벌’이 제작한 작품을 반영한 ‘밤 주차’ 등을 만날 수 있다.

티켓 가격 5000~5만원으로 프로그램별로 상이하다. 예매 및 보다 자세한 축제 프로그램은 ‘옵/신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옵/신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옵/신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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